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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바르셀로나 이승우 '돌아오지 못할 여행' 떠나나, 그 3가지 관측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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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바르셀로나 이승우 '돌아오지 못할 여행' 떠나나, 그 3가지 관측근거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4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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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지 보도 "이번 시즌에 후베닐 졸업…독일이나 네덜란드로 임대 이적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가 분데스리가나 에레디비지에로 임대 이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B(2군)로 올라가야 하는 이승우가 더욱 큰 발전을 위해 다른 팀으로 임대될 수 있다"며 "이승우로서 최선인 것은 바르셀로나B에서 뛰는 것보다 독일이나 네덜란드의 중위권 팀으로 임대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이번 시즌이 끝나면 유소년 팀인 후베닐을 졸업하게 되는 이승우가 2017~20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홍명보 자선축구 행사가 끝난 뒤 셀카를 찍고 있는 이승우. [사진=스포츠Q(큐) DB]

스페인 일간지에서 이런 보도를 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로 이승우는 올 시즌이 유소년 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올해 19살이 된 이승우는 2017~2018 시즌이면 성인 팀인 바르셀로나B로 올라간다.

두 번째 이유는 바르셀로나B가 소속돼 있는 리그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현재 세군다 디비전 B에 속해있다. 스페인 리그 체계에서 3부에 해당한다. 다행히 바르셀로나B는 올 시즌 성적은 좋아서 내년 2부로 승격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1부가 스페인 2부보다 더 수준이 높다. 독일이나 네덜란드로 가면 이승우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세 번째로 풀이된다. 스포르트도 세 번째 이유에 더욱 큰 비중을 뒀다. 스포르트는 "이승우의 발전 속도가 구단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디다"며 "과도한 스포트라이트가 높은 기대로 이어져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도 이승우의 이적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B에서 뛸 경우 바이아웃 금액이 300만 유로(37억6473만 원)에서 1200만 유로(150억5892만 원)로 올라간다"며 "바르셀로나도 이승우가 그대로 떠나가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선수 개인의 발전과 시장 가격을 높이기 위해 임대이적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포르트는 "이승우가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기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임대이적이 돌아오지 못하는 여행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아직 이번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인팀 승격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로서는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비롯해 앞으로 남은 5~6개월여가 축구 인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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