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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문선 총재선거 낙선, 축구계 새겨 들어야할 공약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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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문선 총재선거 낙선, 축구계 새겨 들어야할 공약들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7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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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기업 의한 스폰서 유치 문화 개선 주장…K리그 이미지 개선 필요성 제기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도전은 울림을 줬다. 구단주와 대한축구협회, 연맹 등 23명의 대의원을 사로잡는데 실패했지만 신문선 교수의 공약은 되새겨볼만 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 후보로 나선 신문선 교수가 내세운 키워드는 ‘개혁’이었다. 어쩌면 너무나 개혁을 요구했기에 대의원들의 반감을 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 확보만큼은 앞으로 연맹이 풀어나갈 숙제다.

▲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16일 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전체 유효표 23표 가운데 찬성 5표, 반대 17표, 무효 1표를 얻어 과반 확보 실패로 낙선했다. [사진=스포츠Q DB]

연맹 총재는 지금까지 기업인들의 차지였다. 스폰서 유치가 수월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총재직을 이어가게 된 권오갑 총재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스폰서 유치를 책임져왔다. 신문선 교수의 공약은 이런 지점을 파고들었다.

신문선 교수가 총재가 된 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대의원들의 선입견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신문선 교수는 공약에서 어떻게 스폰서를 구할지를 제시하지 못했다. 낙선 뒤 기자회견을 통해 모 기업과 얘기가 있었다고 털어놨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약을 통해 밝혔어야 했다.

그러나 연맹의 자생력은 분명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스폰서가 없을 경우 재정이 어려워지는 K리그의 자생을 위해서라도 신문선 교수의 재정건전성 주장은 누가 총재를 될지를 떠나 분명 생각해야 할 문제다.

연맹에 전문경영인을 두고 스포츠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처럼 중계권료의 가치를 키워 재정을 안정화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인 신문선 교수다.

또 신문선 교수는 총재가 스폰서 유치만이 아닌 행정과 제도 개선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 등에 연맹이 솜방망이 처벌로 대처한 것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었다. 신문선 교수는 “K리그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빠진다면 어떤 기업도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안 좋은 싹을 단칼에 잘나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체 23표 가운데 찬성 5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한 신문선 교수지만 공약 중 일부분은 축구계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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