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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예카테리나 특별귀화 확정, 한국 바이애슬론에 세번째 귀화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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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예카테리나 특별귀화 확정, 한국 바이애슬론에 세번째 귀화선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7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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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청소년대표 출신, 동계U대회 은메달-하계세계선수권 혼성계주 금메달…평창 올림픽 여자부에 4명 출전 목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바이애슬론에 세번째 귀화선수가 탄생했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팀 선수를 지냈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27)가 특별귀화 절차를 마침으로써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의 귀화선수가 2명으로 늘어났다. (스포츠Q 2016년 10월 28일자 단독보도2016년 11월 16일자 보도)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17일 "아바쿠모바가 지난해 12월 30일 법무부로부터 특별귀화 허가를 받아 안나 프롤리나(33)와 알렉산더 스타로두베츠(23)에 이어 세번째 특별귀화 선수가 됐다"며 "티모페이 랍신(29) 역시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접수했지만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17일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오른쪽)의 특별 귀화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티모페이 랍신(왼쪽) 특별귀화 심의 절차도 진행 중이다. [사진=러시아 바이애슬론연맹 홈페이지 캡처]

이미 연맹은 지난해 프롤리나와 스타로두베츠 등 2명을 특별귀화시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워낙 한국 바이애슬론에 선수층이 얇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킬 선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연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가순위를 높여 처음으로 여자부에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 부임한 안드레이 프루쿠닌 감독과 함께 추가 특별귀화를 추진해왔다. 결국 러시아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아바쿠모바를 데려옴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물론 아바쿠모바의 평창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자부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하려면 국가순위 20위 이상이 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의 국가순위가 23위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국가 순위를 높여야만 한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력은 충분하다.

만약 4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면 여자 계주는 물론이고 남자와 함께 혼성 계주 출전이 가능해진다. 개인 경기 뿐 아니라 단체전에 해당하는 계주까지 모두 출전한다는 것이 연맹의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2014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인경기 은메달과 2015년 하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낸 아바쿠모바의 특별귀화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랍신의 특별귀화까지 완료된다면 남자 바이애슬론 역시 2명 이상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현재 국가순위 25위의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이 22위 이내로 진입한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에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스타로두베츠와 랍신 등이 평창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맹 관계자는 "주위에서 선수들을 육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귀화선수만 데려오느냐는 말이 많지만 워낙 선수층이 얇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킬 선수들이 제한되어 있다"며 "이들이 향후 한국 바이애슬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비록 이중국적이긴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 바이애슬론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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