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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잔류 선택, 지금부터 '중헌'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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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잔류 선택, 지금부터 '중헌' 것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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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기회에 스완지 등 러브콜 잇따라, 출전시간보다 공격포인트가 절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29)이 잔류를 선택했다. 이제는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의 늪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이청용이 잔류를 택했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측면공격 자원인 제프리 슐럽을 영입했다. 팀내 윙 자원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제이슨 펀천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제이슨 펀천과 안드로스 타운젠드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조금 편해질 수 있다. 반드시 주전이어야만 하는 걸까.

어디에 기준을 두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다른 팀 이적이 목적이라면 잔류를 결정한 이청용이 반드시 주전에 얽맬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볼튼 원더러스의 강등에도 팀에 잔류했던 이청용은 2014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그 중 선발은 단 7차례.

올 시즌 출발은 더 불안했다. 시즌 전부터 앨런 파듀와 불화설을 불러 일으켰고 시즌 도중에는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 망신까지 당했다. 샘 앨러다이스가 새로 부임했지만 강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롱볼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청용으로서는 기대감을 갖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앨러다이스 부임 이후 치른 9경기 중 이청용은 6경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늘어난 출전 기회에 이청용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은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의 러브콜을 받았다. 승격 가능성이 있는 리그 챔피언십(2부) 선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4위 리즈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주전 경쟁에만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오히려 짧게나마 교체로 출전했을 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득점 없이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 어시스트는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됐던 EPL 선덜랜드전에서 나왔다. 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혹은 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한 이청용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공격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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