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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일격' OK저축은행,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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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일격' OK저축은행,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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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봄 배구’가 좌절된 안산 OK저축은행이 갈 길 바쁜 수원 한국전력을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15-25 25-23 26-24 21-25 20-18)로 잡았다.

지난 경기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OK저축은행이었다. 마음을 비워서일까. 이날만큼은 꼴찌가 맞나 싶은 놀라운 조직력과 투지를 보여줬다.

▲ 모하메드(오른쪽)가 29점을 올린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꺾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제공]

그간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모하메드 알 아치대디(모로코)가 고비마다 결정타를 날려 29점을 쓸어 담았다. 송희채는 16점, 강영준은 14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잔여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5세트에서 보여준 뒤집기는 앞으로 OK저축은행을 만날 팀들이 충분히 긴장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전력은 2시간 40분의 혈전을 벌이고 지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17승 10패로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패는 같은데 승점은 49-45로 뒤진 4위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만 12번의 풀세트를 치렀다. 9승 3패로 승률은 훌륭하지만 승점 3을 올릴 기회를 자주 놓쳤고 잦은 장기전으로 체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자부에서도 수원 연고 팀이 꼴찌에 덜미를 잡혔다.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16-25 25-17 21-25 25-21 15-12)로 물리치고 6연패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헐리 23점, 정대영과 배유나 17점, 전새얀 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 5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잡았다. 시즌 5승(17패)째.

현대건설은 일격을 당해 그대로 4위에 머무르게 됐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획득, 3위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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