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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일본 파이터, 사사키 신지 부부의 '아이 러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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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일본 파이터, 사사키 신지 부부의 '아이 러브 코리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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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부창부수다. 일본인 파이터 사사키 신지(37)와 그의 부인 후지이 메구미(43)가 나란히 한국을 향해 애정을 표현했다.

14일 로드FC에 따르면 메구미는 로드FC의 여성부리그 로드FC XX(더블엑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로드FC XX의 첫 대회는 다음달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다.

▲ 후지이 메구미(왼쪽)-사사키 신지 부부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XX의 첫 대회 개최를 축하드린다”고 운을 뗀 후지이는 “이 대회가 열림으로써 여성 파이터들의 목표 의식이 생길 것이고 인기도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여성부리그 덕분에) 여성 선수들은 자신들이 주역이란 생각으로 더 화끈하게 경기할 거다. 이미 여성 파이터의 경기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환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앞날이 기다려지고 로드FC XX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후지이는 세계적인 여성 파이터다. 2004년 데뷔한 그는 2013년 마지막 경기까지 26승 3패의 호성적을 남겼다. 데뷔전부터 22연승을 달리는 등 적수가 없을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2008년엔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와 맞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다만 후지이는 챔피언 벨트와 인연이 없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비록 자신은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남편 사시키 신지의 내조에 힘쓰고 있는 후지이다.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6에서 세컨드 역할에 충실하며 남편의 승리에 일조했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에서 알버트 챙(중국)을 꺾은 사시키 신지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을 향해 한발 전진했다.

사사키 신지는 두 차례 급소 공격을 당해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권아솔에게 패한 뒤 많은 한국 팬들이 매일 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응원 덕분에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겸손한 태도 때문에 사사키 신지는 팬들로부터 ‘호감 일본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사키 신지와 후지이는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게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감사한 마음으로 로드FC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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