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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사사키 신지 한국팬들에 인사말, '호감 일본선수'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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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사사키 신지 한국팬들에 인사말, '호감 일본선수' 누가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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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1일 로드FC 036 ‘로드 투 아솔’에서 중국의 알버트 챙(32)에 판정승을 거둔 사사키 신지(37‧일본)가 한국 팬들에게 다시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사키 신지는 13일 로드FC를 통해 “지난해 12월 권아솔에게 패한 뒤 다시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이터로서 한계를 느꼈다”며 “그런데 수많은 한국 팬들이 매일 SNS를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응원 덕분에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 도전할 것을 결심할 수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사사키 신지(왼쪽)가 11일 '로드 투 아솔'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사사키 신지는 권아솔과 라이트급 타이틀전 당시 눈물의 인터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사사키 신지는 “케이지 밖에 부인이 와있다. 아내는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가진 적이 없다. 이번에 내가 벨트를 가졌었다면 부인과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와 딸을 향한 사사키 신지의 진심에 한국 팬들은 감동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은 11일 ‘로드 투 아솔’ 경기 때도 변함없었다. 당시 두 차례나 급소를 가격당한 사사키 신지는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따냈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일본 선수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겸손한 마인드의 사사키 신지는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사사키 신지처럼 한국 팬들이 호감을 가졌던 일본인 선수는 누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일본 프로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있다. 오타니는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큰 키와 시원시원한 투구로 한국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한국 팀과 2차례 대결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빼어난 투구와 어린나이 답지 않은 신중한 언행, 훤칠한 외모로 한국 팬들의 호감을 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로 뛰었던 나카타 히데토시 역시 사시키 신지와 같이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스타다.

홍명보가 J리그에 진출했을 때 그와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밀감을 유지한 나카타는 한국인이라는 유언비어가 돌 정도로 유난히 한국선수들과 교류가 잦았다. 2008년 배우 배용준을 자신의 자선 축구경기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본 여자 배구대표팀의 기무라 사오리, 1990년대 일본축구의 ‘아이콘’ 미우라 가즈요시, 추신수의 동료인 다르빗슈 유도 사시키 신지처럼 한국 팬들의 호감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과거에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 팬들로부터 호감을 사는 일본 선수들이 드물었지만 이제는 인성이 바르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사사키 신지처럼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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