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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리그 출신' 안토니오에 쏟아진 맨유-첼시 관심, 누군가에게 축구는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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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리그 출신' 안토니오에 쏟아진 맨유-첼시 관심, 누군가에게 축구는 기적이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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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와 코헨 브래몰까지, 축구스타들의 인생역전 스토리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또 다시 하부리그 출신 선수의 기적이 일어날까? 8부리그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영입 목표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미하일 안토니오(27)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최근 몇 주간 스카우트를 파견해 웨스트햄의 안토니오를 관찰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무르익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토니오다. 2016~2017 EPL 24경기서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며 기염을 토했다. 그에게 매료된 이는 무리뉴 감독뿐 아니다. 이미 지난 이적시장에서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안토니오에 관심을 보였다. 윙백 포지션까지 소화 가능한 매력이 콘테까지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런던 원즈워스에서 태어난 안토니오는 잉글랜드와 자메이카 국적을 갖고 있다. 안토니오는 12세 때 잉글랜드 8부리그 투팅앤미첨 유나이티드(런던 머턴구 소재)의 유소년 선수로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었고, 2008년 레딩으로 이적했다. 

안토니오는 이후 셰필드 웬즈데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쳤다. 2014~2015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리그 46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 2015~2016시즌부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해서 뛰고 있다.

안토니오의 이야기처럼 축구계에는 종종 기적이 쓰여지곤 한다. 대표적 사례로는 역시 지난 시즌 EPL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있다.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세미프로 축구선수를 겸업하던 바디는 레스터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지난달 초 코헨 브래몰이 아스날과 정식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7부 리그 헨즈퍼드 타운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자동차 공장 일을 병행하던 브래몰은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난 뒤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브래몰의 활약상을 지켜본 아스날이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고, 그는 테스트 후 아스날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브래몰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바디는 “자리가 정해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기적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과연 그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미하일 안토니오가 빅클럽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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