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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몰리터 감독, '소포모어' 박병호에 던지는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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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몰리터 감독, '소포모어' 박병호에 던지는 조언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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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에는 자신이 치지 못하는 공을 때리려 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박병호(31)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던졌다. 욕심을 줄이면 지난해보다 나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몰리터 감독은 24일(한국시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당해 현재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이관돼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유독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평균 시속 148㎞에 달하는 빠른 공에 유독 방망이를 헛돌린 박병호는 지난해 7월 로체스터로 강등됐고,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었다.

이때 박병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몰리터 감독은 “지난해 박병호가 힘들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와 그의 경기력이 얼마나 변하는지 보는 건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 모든 공을 때리려고 하는 욕심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지난해 자신이 치지 못하는 공을 때리려 했다”고 말했다. 시속 95마일이 넘는 빠른 공을 비롯해 유인구에 배트가 많이 돌아갔다는 것. 실제로 박병호의 지난해 월별 삼진율은 30.1%(4월), 32.6%(5월), 35.5%(6월)로 매달 올라갔다.

아쉬움 속에 1년차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간단히 말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지난해를 돌아본 박병호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로스터를 짜는 건 팀의 결정이지만 난 나대로 최선을 다해서 로스터에 다시 오르고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년에는 처음이어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올해는 더 편안해졌다. 나 나름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박병호는 몰리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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