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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윤호영 시즌아웃, 봄농구 경쟁팀들이 웃음 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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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윤호영 시즌아웃, 봄농구 경쟁팀들이 웃음 짓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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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우세 모비스 기대감 고조, 약세였던 삼성-KGC도 미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원주 동부 윤호영(33)이 쓰러졌다. 살림꾼을 잃은 동부는 울상인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의 잠재적 경쟁자인 팀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윤호영은 2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4쿼터 돌파를 시도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왼발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받은 윤호영은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아웃은 물론이고 6개월 가량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동부는 4위 울산 모비스에 반 경기 뒤져 5위에 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1.5경기차, 7위 창원 LG와는 4.5경기차다. 사실상 ‘봄 농구’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동부의 최종 순위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 원주 동부 윤호영(가운데)이 2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당해 실려나가고 있다. 윤호영은 수술대에 올라 6개월간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6강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맞붙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동부는 4위부터 6위까지 어느 순위든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비스는 동부의 유력한 6강 플레이오프 상대 중 하나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동부만큼 좋은 상대는 없다. 

6위까지 떨어진다면 압도적 전력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안양 KGC 중 한 팀이 동부의 상대가 된다.

동부는 선두권과 6.5경기차로 처져있지만 시즌 상대전적은 예상 외였다. 삼성과 KGC인삼공사는 각각 2승 3패로 동부에 약세를 보였고 오리온도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었다. 동부가 선두권 팀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부산성'의 높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동부는 경기 평균 리바운드 40.6개를 잡아내며 삼성(38.8개, 2위), KGC인삼공사(36.4개, 7위), 오리온(36.0개, 8위)을 제치고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윤호영의 이탈로 3위 팀도 한결 부담을 덜 전망이다. 오히려 악재를 만난 동부가 모비스나 전자랜드에 비해 더욱 쉬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동부가 남은 9경기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까. 몇 위로 시즌을 마감하든 윤호영을 잃은 동부는 앞으로 남은 9경기 뿐 아니라 6강 플레이오프의 큰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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