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40 (금)
[WBC 한국-네덜란드] '고척 굴욕' 또 0-5 패, 조기탈락 일보직전
상태바
[WBC 한국-네덜란드] '고척 굴욕' 또 0-5 패, 조기탈락 일보직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7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척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완패다. 한국이 WBC(월드베이스블클래식)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네덜란드는 한국보다 훨씬 강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네덜란드에 0-5로 무너졌다.

전날 이스라엘을 상대로도 7안타 6사사구 1득점 빈공으로 헤맸던 타선은 이번에도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날리지 못해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앞선 A조 경기서 이스라엘이 대만을 잡은 터. 한국은 반드시 대만을 잡아야 한다. 또한 대만과 이스라엘이 모두 네덜란드를 꺾는 희박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궁지에 몰렸다.

경우의 수가 기적적으로 들어맞는다 하더라도 2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아니다. 네덜란드, 대만, 한국이 모두 1승 2패일 경우 득실 상위 2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2013 대회에 이어 또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1회(2006) 4강, 2회(2009) 준우승 등 WBC 야구강국의 위용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지독히도 풀리지 않았다. 2회 무사 1루, 3회 1사 1,2루, 4회 2사 2루, 5회 2사 1,2루, 8회 무사 1루 등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

KBO리그에선 그렇게 투수들을 잘 괴롭히는 서건창(넥센)과 김태균(한화)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를 부진했다. 5안타는 전부 산발, 기다렸던 적시타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선발 우규민은 1회말 7구 만에 쥬릭슨 프로파에 투런 홈런을 맞았고 2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원종현은 6회말 랜돌프 오두버에 쐐기 투런포를 맞았다.

약속의 8회 따윈 없었다. 0-5로 뒤져도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돔구장을 개장한 기념으로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 WBC를 개최한 한국은 들러리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