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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네덜란드] 김인식 "실력 차", 뮬렌 "모든 게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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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네덜란드] 김인식 "실력 차", 뮬렌 "모든 게 훌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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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실력 차가 분명히 난다” (김인식, 한국)

“모든 게 마음에 든다. 전부 훌륭했다.”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패장’ 김인식 한국 WBC 대표팀 감독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른 반면 ‘승장’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매우 당당했다.

한국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인식 감독은 “실력 차가 분명히 난다”며 “우리가 간간이 안타는 치지만 결정적으로 득점으로 연결 못 시키는 부분이 네덜란드에 떨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스라엘전 10이닝 1득점, 네덜란드전 9이닝 무득점이다. 이틀간 뽑아낸 안타도 12개 밖에 안 된다. 터져 주리라 믿었던 중심타선 이대호(롯데)와 김태균(한화)의 도합 성적은 15타수 1안타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에 실력으로 밀린다 볼 수 있다”며 “상대 투수가 우리 투수들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중심 타선조차) 치기가 힘들었다. 수준급이다”라고 깨끗이 패배를 시인하고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2000년 SK 와이번스에서 뛰어봤고 2013 WBC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5-0으로 물리쳐 본적이 있는 ‘지한파’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2017 WBC 첫 경기를 예상대로 풀어나간 뮬렌 감독은 “최선의 경기를 했다. 잘 싸웠다. 마무리까지 좋았다”며 “피칭도 타격도 수비도 좋았다. 다 훌륭했다”고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안타가 나오진 않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강력했다”고 예의를 지킨 뮬렌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두가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겪는 선수들도 있지만 우리는 대체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9일 대만과 A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을, 9일 이스라엘을 각각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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