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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V3 도전' 일본 신났다, 쿠바 잡더니 한국 김광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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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V3 도전' 일본 신났다, 쿠바 잡더니 한국 김광현 추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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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은 2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지만 일본은 반대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다 우승국 일본이 제대로 신났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7일 2017 WBC B조 1라운드 1차전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의 4안타(1홈런) 4타점 등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화력을 앞세워 쿠바에 11-6 완승을 거뒀다.

야구가 국민스포츠인 일본의 미디어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WBC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닛칸스포츠는 8일 온라인판 기사로 2009년 2회 WBC 우승 기억을 떠올려 한국을 아프게 했다.

9년 전 3월 7일이었다. 한국은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2-14,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SK)이 1⅓이닝 8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그날이다.

아무리 일본프로야구(NPB)가 KBO리그보다 한 수 위라고 하지만 국가 대항전에서만큼은 대등히 싸웠던 상대였기에 한국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일본으로선 메이저 대회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한국을 녹다운시켰으니 두고두고 꺼내보는 짜릿한 기억이다.

닛칸스포츠는 당시 3월 8일자 1면에 담은 스즈키 이치로의 사진을 다시 실으면서 “이치로가 3안타를 때렸다. 전 세계가 알고 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온 날이었다”며 “‘사무리이 재팬’의 역사적인 한국전 대승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국전 대승으로 기세를 올린 일본은 2006년 초대 대회에 이어 또 WBC 우승컵을 들었다. 일본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치로는 결승 10회초 한국 임창용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열도를 들끓게 했다.

일본은 WBC 최다 우승(2회) 국가다. 1회엔 쿠바를, 2회엔 한국을 각각 결승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3회 대회인 2013년에는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져 3위에 올랐다. 18승(7패)은 WBC 최다승 기록이다.

일본은 8일 호주, 10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객관적 전력상 B조 선두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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