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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3연패 우리카드, '창단 첫 봄배구' 포기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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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3연패 우리카드, '창단 첫 봄배구' 포기할 수 없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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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 올시즌 끝나고 FA로 풀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직 마지막 불씨가 남아있다. 수원 한국전력이 8일 승점 추가에 실패함으로써 서울 우리카드에 봄 배구의 길이 열렸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현재 3위 한국전력과 4위 대전 삼성화재의 격차는 승점 4. 9일 안산 OK저축은행전을 포함해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우리카드는 이 경기들을 모두 잡아야 창단 첫 봄 배구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 우리카드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을 꺾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서울 우리카드 한새 제공]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있는 우리카드는 현재 승점 51로 5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0일 구미 손해보험전에서 패하고 우리카드가 앞으로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봄 배구가 가능하다. 승점 57을 확보해 한국전력과 격차가 승점 2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삼성화재가 11일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마지막 V클래식 매치에서 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우리카드로선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우리카드가 지난 2일 삼성화재와 ‘단두대 매치’에서 패했을 때도 남은 일정이 우리카드에 유리하기 때문에 봄 배구의 향방을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다른 구단들의 ‘승점 자판기’ 노릇을 했던 우리카드. 올 시즌 분명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이번 시즌이 봄 배구를 노릴 수 있는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이 끝나면 레프트 최홍석과 신으뜸, 김정환, 센터 박상하와 김사훈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이들 모두가 FA를 선언한다면 구단이 이들을 다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확보하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9일 상대할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가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발휘했던 상대다. 5라운드까지 4승 1패를 기록했고 그 중 세 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김상우 감독은 4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을 패한 뒤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우리카드가 남은 2경기에서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 싸움을 이기는 게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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