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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계 진화 모델...브로드웨이 최신작 '킹키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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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계 진화 모델...브로드웨이 최신작 '킹키부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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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이상민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킹키부츠(Musical Kinky Boots)’가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월2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올려지는 ‘킹키부츠’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상암동 CJ E&M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구두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은 찰리 프라이스가 어느 날 매력적인 여장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난 뒤 여장 남자를 위한 신발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개척,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 '킹키부츠' 출연진이 앙증맞은 단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토니상 6관왕 수상 브로드웨이 최신작…CJ E&M 공동 프로듀서 참여 화제

‘킹키부츠’는 지난해 토니어워즈 작품상, 음악상 등 6관왕에 올랐으며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주요 30개 도시 투어 공연이 진행 중이다.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특히 주목받았다.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는 "한국 뮤지컬 산업이 대단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기인데 ‘킹키부츠’가 그 사례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현지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권리를 CJ E&M 공연사업부문이 가지고 있어 중국어 버전 제작 등을 통해 ‘킹키부츠’가 한국 뮤지컬계의 진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함께 참석한 김동연 협력 연출은 “성 소수자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을 다룬다. 다른 성수소자 뮤지컬처럼 쇼를 강조하기보다는 드라마를 강화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디비 본즈 협력 연출은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이를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메시지는 세계 어느 곳이든 공통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찰리 역의 김무열(왼쪽)과 윤소호

이 작품은 미국의 팝 디바 신디 로퍼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주목받았다. 흥겨운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호평을 얻으며 올해 제56회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윌 반 다이크 협력 음악감독은 "로퍼와 뉴욕에서 작업할 때 만났는데 '음악에 심장의 영혼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영혼과 모든 것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양주인 협력 음악감독은 "배우들에게 최대한 팝 느낌을 살려서 노래하라고 주문 중"이라며 ”지난 8월 로퍼를 만났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리듬을 강조했다. 관객들이 들썩거릴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톱스타 김무열 오만석 정선아 고창석, 신인 윤소호 강홍석 등 화려한 출연진

찰리 역에는 배우 김무열과 신인 윤소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지난 7월 전역한 김무열은 ‘킹키부츠’를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윤소호는 '트레이스 유'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주가를 올이고 있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여장남자 롤라는 톱스타 오만석과 ‘하이스쿨 뮤지컬’ ‘런 투 유’의 신예 강홍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롤라의 천적인 상남자 돈 역에는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이 캐스팅됐다.

▲ 붉은색 킹키부츠를 손에 든 롤라 역 오만석(왼쪽)과 강홍석
▲ 로렌 역의 정선아(왼쪽)와 최유하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은 '위키드'의 정선아와 실력파 여배우 최유하가 번갈아 연기한다. 저돌적이고 야망에 찬 니콜라 역은 뮤지컬 '위키드'로 주목받은 이예은이 맡았다.

이외 롤라와 함께 화려한 쇼를 선보이는 예쁜 남자 ‘엔젤’들로는 Mnet ‘댄싱9’ 시즌1에서 주목받은 꽃미남 현대무용수 한선천을 비롯해 김준래, 전호준,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등이 캐스팅됐다. 디비 본즈 협력 연출은 "정형화된 캐스팅이 아니라 개성 있는 캐스팅을 하고자 했다"고 알렸다.

이번 공연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기도 하다. 극본 하비 피어스타인, 연출 제리 미첼, 협력안무 이현정. 문의: 1577-3363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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