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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벵거의 자존심 "우승 트로피, 전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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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벵거의 자존심 "우승 트로피, 전부 아니야"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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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아스날, 스포츠의 가치를 존중하는 클럽"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날 감독이 "우승보다 중요한 것들이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벵거는 “아스날은 존중과 겸손, 협동을 중요시 한다. 지금은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들이지만 이는 스포츠가 가진 중요한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벵거 부임 이후 아스날은 세련된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탈바꿈, 힘을 앞세운 잉글랜드 축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무패 우승(26승 12무)을 차지했다.

그러나 벵거는 몰락했다.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통합 스코어 2-10 으로져 7시즌 연속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최근 5경기 1승 4패로 6위(승점 50)로 추락했다.

아스날 팬들은 2003~2004시즌 이후 시작된 EPL 우승 실패의 역사가 올 시즌에도 이어질 기미를 보이자 벵거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웨스트브로미치(WBA)와 EPL에선 벵거의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과 플래카드가 경기장 곳곳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벵거는 “한 시즌에 우승을 거두는 팀은 단 하나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고 해서 아스날이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스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벵거의 연임을 희망한다. 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승에게 힘을 실어줬다.

영국 미러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벵거가 다음 시즌에도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벵거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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