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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초미의 관심' 스트라이크존, 넓어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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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초미의 관심' 스트라이크존, 넓어진 것이 아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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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를 앞두고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말이 많았다. 김풍기 KBO(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장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올해는 선수들이 ‘스트라이크 존이 커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룰을 바꾼다는 뜻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야구 규칙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어깨 윗부분과 바지의 윗부분 중간점부터 무릎 아랫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상문 감독(왼쪽)과 김진욱 감독이 27일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지만 10개 구단 모든 현장에서 ‘타고투저’의 원인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언급한 만큼 존이 실질적으로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투수 출신 감독들이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현장에서 비교적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는 게 아니라 숨겨진 존을 발견하는 개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먼저 마이크를 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앞서 심판위원장도 이야기했듯이 존 확대보다는 숨겨진 존을 발견한다는 개념이라고 본다. 시범경기를 보니 공 한 개 정도는 존이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투수든 타자든 어떻게 준비하고 적응하느냐가 시즌에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문제는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그것 때문에 WBC에서 성적이 안 좋고 이런 건 오해다”라며 “현장의 감독과 선수, 심판, 팬들까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다 같이 존이 원래 자리를 찾는 데 공감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바뀐 스트라이크 존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존이 형성돼야 한다는 게 야구인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그만큼 심판들의 일관적인 판정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꾸준히 피력되고 있다.

개정된 스트라이크 존이 프로야구 타고투저의 흐름을 바꾸면서 세계 야구의 흐름을 따라가는 초석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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