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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강상재-이종현-최준용 '착한 기싸움', 역시 황금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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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강상재-이종현-최준용 '착한 기싸움', 역시 황금세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2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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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순위 아닌 신인왕으로 더 발전하겠다.” (강상재, 인천 전자랜드)

“3년 안에 MVP 받으면 된다.” (최준용, 서울 SK)

“내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신인상은...” (이종현,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 드래프트 ‘황금세대’로 불렸던 1~3순위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의 신인왕 다툼은 강상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셋은 서로를 자극(?)하며 더 나은 미래를 다짐했다.

▲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 당시 최준용(왼쪽부터), 이승현, 강상재. 신인왕 다툼은 강상재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KBL 제공]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 강상재가 기자단 투표 96표로 5표의 최준용을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대학 시절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이종현과 최준용은 아쉬움이 남을 터.

몸이 안 좋아 시즌 초반을 거른 이종현은 규정경기(54경기의 절반)에 1경기 모자라 자격이 없었고 최준용은 SK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개인 성적에서 앞서고도 고배를 들었다.

최준용은 시상식 중계방송사 MBC스포츠플러스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박수치러 왔다”며 “3년 안에 MVP를 받으면 된다”고 쿨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종현은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신인왕을 받았겠지만 안 아픈 것도 실력”이라며 “안 아쉽다면 거짓말이다. 더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상재는 “(준용이와) 박빙일 거라 생각했는데 압도적이라 기분이 좋다”며 “종현이가 신인왕 경쟁했다면 당연히 받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제가 신인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농구하면서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지 않았는데 이젠 드디어 생겼다”며 “신인왕을 계기로 발전해나갈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이 발전을 만든다. 신인왕 강상재와 그를 쫓는 최준용과 이종현. '특급 3인방'의 티격태격 착한 기싸움이 프로농구의 밝은 앞날을 예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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