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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 쉬기 운동 밖에 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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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 쉬기 운동 밖에 안한다면?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3.28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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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부터 하면 되지 뭐.”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하면 안 좋다는데….” 등등,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오늘도’ 운동을 하지 않을 핑계를 찾고는 한다. 물론 이런 변명들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는 일은 분명 귀찮고 힘든 일임이 확실하다. 또한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의 경우, 심한 근육통이나 피로함을 호소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서, 이번에는 ‘운동을 꼭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운동이 사람의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아마 운동을 안 해도 되는 이유보다 몇 백배는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운동량과 상관없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평균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의 알파 파텔(Alpa Patel) 박사는 앉아있는 시간이 운동하는 시간과 관계없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 자체가 면역체계를 억제해 암이나 질병에 걸리기 쉽게 만들 뿐 아니라 대사기능도 저하시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혈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요르크 블레히는 ‘석기시대 인간처럼 건강하게’에서 “건강한 사람들의 비 활동성이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자들의 평가가 새롭게 나왔다.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근육의 최소 사용은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게으른 사람들의 사망률은 활동적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이나 높다. 나이 든 사람의 경우 매일 1.6킬로미터를 덜 걷는 사람은 같은 연령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평소에는 동일한 확률이지만 7년 먼저 무덤으로 간다.”고 힘주어 말한다.

자, 이래도 가만히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운동이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수혜는 수없이 많다.

유럽의 한 연구 결과는 운동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준다. 핀란드의 연구진들은 유전에 따른 운동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성별의 1만6천 쌍의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연구를 실시해왔다. 연구진들은 한 달에 6회 이상(1회 30분 이상) 빠르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을 '운동그룹', 6회 이하로 운동하는 참여자들을 '간헐적 운동그룹',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을 '비 운동그룹'으로 분류했다. 20년의 추적연구 기간 동안 1천2백53명의 참여자가 사망했다.

사망과 관련된 다른 위험 요소를 제외한 후 비 운동그룹과 운동그룹을 비교하였을 때, 운동 그룹이 비 운동그룹보다 43% 낮은 사망률을 보였고, 비 운동그룹과 간헐적 운동 그룹을 비교하였을 때, 간헐적 운동 그룹이 비 운동그룹보다 29%의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결국 운동이 건강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 쌍둥이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들보다 56% 낮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간헐적으로 운동하는 쌍둥이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들보다 34%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왜 운동이 사망률을 낮춰주는 등 장수 효과를 주는 것일까? 거기에는 운동 효과의 비밀이 숨어 있다. 그 첫 번째는 운동이 ‘근육의 감소’를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몸은 점차 노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30대를 전후로 하여 큰 몸의 변화를 느낄 때가 많은데, 이는 몸 속 근육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육이 감소하면서 이에 비례해 체지방은 늘어나고, 같은 체중이라도 몸매가 망가지기 쉽다. 또 근력이 떨어지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 등 체력이 필요한 일이 버겁다고 느낄 수 있다. 만약 운동을 통해 근육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근육의 감소는 더욱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다. 결국 운동은 신체의 근육량을 유지하여 이런 노화와 약화 현상을 방지해 주고, 결과적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가꾸는 데 크나큰 도움을 주는 셈이다.

운동은 각종 병의 예방 효과에도 탁월한 측면이 있다. 황수관 박사의 <살맛나는 노년의 건강>에서는 “협심증이 있거나 심장수술을 받은 사람이 1년 정도 운동을 하면 정상적인 심장기능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향상되며, 본태성 고혈압 환자도 운동을 해 정상혈압을 되찾을 수 있고,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도 약물처방 없이 전문가의 과학적인 운동처방에 따라 운동하면 140mmHg까지 내려가서 정상혈압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뇨의 치료에도 운동이 더없이 좋은데, 운동을 통하여 말초조직의 혈류량이 증가되는 것은 물론 인슐린의 활성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인슐린의 투여와 운동을 병행할 때는 체내에 있는 소량의 인슐린으로도 그 기능이 증대되므로 인슐린 투여량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며 운동이 여러 생활 습관 병의 예방과 치료에 유용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적당한 운동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Joe D. willis의 <운동건강심리학>에서는 “신체적으로 조절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 요인에 덜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체력이 우수한 집단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일관되게 낮은 수축기 혈압과 맥박 반응을 보여 심장혈관 자극에 더 낮은 기준선을 지니고 있다는 실험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진화생물학자 프랭크 부스에 따르면 현대인은 석기시대 이래 1만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인간의 유전적 장치는 거의 변한 것이 없이 수렵과 채취를 하던 원시인의 생활로 프로그램 되어 있어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들을 종합해보면 운동은 우리 몸에 ‘기름을 칠하는’ 작업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기름을 칠한 자전거는 더 빨리 달릴 수 있지만, 기름을 칠하지 않은 자전거는 녹슬기 쉽고, 자주 타지 않게 되면서 마침내는 고장이 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고장이 난 후 고치는 것보다 고장이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자전거(몸)를 더 오래, 잘 탈 수 있는 비결임을 잊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몸에 슨 녹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건강웰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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