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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나주환-이홍구 홈런' SK와이번스,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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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나주환-이홍구 홈런' SK와이번스,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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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정권, 나주환. 이홍구까지. SK 와이번스가 특유의 ‘장타 본능’을 깨우고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때려 롯데 자이언츠를 11-10으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SK는 팀 홈런 14개로 18개의 롯데에 뒤진 이 부문 2위였다. 이날 대포 3방으로 역시 3개를 때린 롯데와 격차를 4개 차로 유지했다.

▲ 박정권이 13일 인천 롯데전 2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번타자 1루수로 출격한 박정권이 포문을 열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선발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성현을 대신해 선발 2루수로 출전한 나주환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3회말 1사 1,3루에서 송승준의 포크볼을 공략, 역시 마수걸이 포를 날렸다.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해 온 포수 이홍구가 방점을 찍었다. 5회말 1사 이정민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장 먼 중앙 담장을 넘겼다.

김강민도 2회말 롯데 중견수 이우민의 호수비만 아니었더라면 1호 홈런을 기록할 뻔 했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맞은 타구였으나 이우민의 펜스 앞에서 훌쩍 뛰어 건져냈다.

SK는 지난해 팀 홈런 부문에서 두산 베어스에 하나 뒤진 2위(182개)에 자리했다. 좌우 95m, 센터 120m로 상대적으로 비좁은 구장 특성을 적극 활용한 덕이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최정(5개)과 한동민(4개)이 ‘거포 군단’ 와이번스를 쌍끌이하고 있다.

와중에 각기 다른 세 선수가 상하위 타순에서 골고루 터지면서 타선에 힘이 붙게 됐다.

개막 6연패에 빠졌던 SK는 어느덧 시즌 4승(7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홈런이 자주 나오면 상대 투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비룡 군단이 대포를 내세워 승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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