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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롯데자이언츠 '6홈런 난타전', 비룡 정진기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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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롯데자이언츠 '6홈런 난타전', 비룡 정진기가 끝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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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신없이 치고받았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던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대결. 정진기가 안타 하나로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정진기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11-10으로 눌렀다. SK는 4승(7패), 롯데는 4패(7승)째를 기록했다.

도합 25안타, 6홈런이 터져 나온 치열한 난타전은 SK의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 SK 와이번스 정진기가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선발투수가 무의미한 경기였다. SK와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이대호의 선제 적시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상대 실책과 김문호의 추가 타점으로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하지만 SK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김동엽의 2타점 적시타, 정의윤, 이홍구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SK는 2회 박정권의 솔로 홈런, 3회 나주환의 스리런포로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롯데가 4회 앤디 번즈의 스리런, 이대호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6점을 추가했다. 4회 롯데 투수의 폭투로 균형을 맞춘 SK는 5회 이홍구의 솔로 아치로 10-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9회에 다시 한 번 관중석이 떠들썩해졌다. 1점 앞선 상황에서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박희수를 내리고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서진용은 이우민을 좌익수 뜬공, 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대호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동점 상황에서 맞은 9회말 공격. SK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최정이 7구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노수광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앞선 타석에서 2연속 삼진을 당했던 정진기가 타석에 들어섰고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SK는 나주환이 2안타(1홈런) 3타점, 이홍구가 2안타(1홈런) 2타점, 박정권이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김주한은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김성민(1이닝), 박정배(1⅔이닝), 박희수(⅓이닝)가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챙겼고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서진용이 승리를 수확했다.

▲ 이대호가 시즌 4,5호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대호는 시즌 4,5호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대를 모았던 롯데 선발 김원중은 1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난조를 보인 뒤 조기 강판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t 위즈가 9회초 3점을 내며 넥센 히어로즈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잇따른 수비 실책 속에 선발 돈 로치가 5이닝 5실점(2자책)했지만 이후 5명의 투수가 4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kt는 8승(3패)째를 챙기며 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를 지켰다. 넥센은 6연승에 실패하며 6패(5승)째를 떠안았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모창민의 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3-1로 이겼다. 선발투수 제프 맨쉽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윤수호는 홀드, 임창민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LG에 스윕승으로 달린 NC와 5연패를 당한 LG는 나란히 6승 5패를 기록했다.

서울 잠실 선발 에이스간의 맞대결에서는 KIA 헥터 노에시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웃었다. KIA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헥터의 호투 속에 4-3으로 이겼다. 헥터가 3승째를 챙긴 KIA는 8승 3패로 1위 자리를 지켰고 두산은 4승 7패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5-1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1288일 만에 안타를 날린 정병곤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선발 우규민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2승(9패)째를 거뒀고 한화는 6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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