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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잔루 10개' KIA타이거즈, '변비 타선'으로 1위 유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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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잔루 10개' KIA타이거즈, '변비 타선'으로 1위 유지 가능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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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원정 3루 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타이거즈 팬들은 매 이닝 공격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했다.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작 중요할 때 타선은 침묵했다.

KIA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9안타 4볼넷을 기록하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1-3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KIA는 올 시즌 12승 4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1패보다 이날의 타선의 침묵은 한 번 되새겨 볼만 했다.

▲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19일 kt 위즈전에서 1회초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김선빈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올 시즌 리드오프로 로저 버나디나, FA(자유계약선수) 타자 최대어 최형우까지 영입하며 타선 강화를 꾀했다. 이날 버나디나는 3안타 1득점, 최형우도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6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을 밟은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잔루만 무려 10개였다.

4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2개의 잔루를 남겼지만 득점에 성공한 1회초는 그래도 괜찮았다. 하지만 1사 1,2루를 무산시킨 2회, 1사 3루 기회를 못살린 3회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7이닝 1실점 호투한 로치가 물러난 이후에도 기회는 찾아왔다. 8회초 1사 이후 볼넷과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종길과 김민식이 배트도 휘둘러보지 못하고 연속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깊숙한 내야땅볼 혹은 외야플라이 하나만 나와도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KIA팬들의 한숨은 유독 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팀 타율 0.268, 득점에서는 모두 5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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