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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최시기 '겨울이냐, 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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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최시기 '겨울이냐, 봄이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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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1~2월·11~12월 놓고 고심…UEFA는 4~5월 주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과연 언제 열리게 될까. FIFA는 겨울 개최를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럽 리그의 일정 때문에 봄에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 관계가 걸려 쉽지 않다.

AP 통신과 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간) FIFA가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겨울로 잡으면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내년 3월 개최 시기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발크 FIFA 사무총장의 입에서 나온 두 가지 방안은 바로 2022년 1~2월과 2022년 11~12월 개최 방안이다.

유럽의 리그 일정은 5월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동안 FIFA 월드컵의 개최 시기도 6~7월이었다. 한일 월드컵의 경우 장마를 고려해 개막일을 5월 31일로 잡았지만 개최 시기를 크게 뒤흔든 것은 아니었기에 유럽에서도 이를 따랐다.

하지만 카타르의 6~7월 기온은 섭씨 50도에 이르기 때문에 이 일정을 따라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대회를 열 수 없다. 날씨가 그나마 좀 내려가는 겨울이나 봄이 가장 현실적인 개최시기다.

결국 FIFA는 겨울에 여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처음에는 1~2월에 여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왔지만 이 시기는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때다. 게다가 각국의 리그도 한창 치러지는 때라 UEFA에서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FIFA가 내놓은 방안이 11~12월이다. 일단 동계 올림픽과 겹치지 않는다. 유럽 리그가 치러지는 때이긴 하지만 11월은 A매치 일정이 잡혀있는 달이다. A매치가 아예 없는 1~2월보다 낫다. 물론 두 방안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나 리그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있어 풀기가 쉽지 않다.

FIFA는 3일 열린 집행위원회 2차 회의에서 두가지 방안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내년 3월 예정된 3차 회의를 통해 재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UEFA는 계속 자신들의 시즌을 피해 월드컵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UEFA의 방안은 봄이다.

UEFA로서는 리그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2021~2022 시즌을 개막한다면 4월 이전에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4~5월에 월드컵을 열 수 있다.

그러나 FIFA는 이슬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4~5월에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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