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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전력분석관 차두리, 184일 만에 깨진 슈틸리케호 '소통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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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전력분석관 차두리, 184일 만에 깨진 슈틸리케호 '소통의 꿈'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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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박건하-김봉수 코치 이어 4번째 하차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차두리(37)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이 18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갑작스런 사퇴로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또다시 변수를 만났다.

2015년 FC 서울에서 은퇴한 이후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던 차두리는 지난해 10월 27일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됐다. 차두리는 코치에 필요한 A급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아 지원 스태프의 일원으로 슈틸리케호에 올랐다.

차두리의 부임 당시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위(2승 1무 1패, 승점 7)까지 밀려나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던 상황.

대한축구협회와 슈틸리케 감독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해 축구대표팀 내 소통을 원활히 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은 중국 원정에서 0-1로 졌고 시리아전에서는 졸전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최종예선 7경기를 마친 현재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4승 1무 2패, 승점 13)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4승 3패, 승점 12)에 승점 1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달 28일 시리아전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정해성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 남은 최종예선 3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차두리는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코치에 이어 슈틸리케호에서 하선하는 4번째 코칭스태프가 됐다. 차두리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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