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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집행위원 중에 FBI 정보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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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집행위원 중에 FBI 정보원 있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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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 전 위원, 탈세 덮어주는 대신 FIFA 내부정보 전달…함맘 AFC 전 회장 매수사건도 제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에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전 FIFA 집행위원인 척 블레이저(69·미국)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5일(한국시간) 블레이저가 FIFA 집행위원 시절 탈세를 덮어주는 대가로 FIFA 내부정보를 FBI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블레이저가 2011년 탈세혐의로 FBI에 적발된 후 처벌을 받는 대신 FBI의 정보원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블레이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FIFA 고위 관계자들의 대회를 녹음해 FBI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척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이 FBI가 FIFA에 심은 정보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블레이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모하메드 빈 함맘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카리브해 회원국 유권자들을 돈으로 매수한 사건의 제보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함맘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하지만 FBI가 FIFA의 내부정보를 수집해 어디에 활용하려 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다만 FBI가 수집한 정보를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FBI는 올해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 2010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함맘 당시 카타르축구협회장에게 235만 달러를 받은 사실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한 바 있다.

제프 블래터 회장을 필두로 FIFA내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FBI의 FIFA에 대한 정보수집이 앞으로 어떤 영향과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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