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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UCL 최다골 경쟁, 이번엔 호날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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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UCL 최다골 경쟁, 이번엔 호날두 앞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6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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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전 멀티골, 통산 71골로 라울과 동률…70골 호날두 추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모처럼 웃었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71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36분과 후반 31분 연속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메시는 마르크 바트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낸데 이어 페드로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로 결정지으며 쐐기골을 넣었다.

메시는 이날 8개의 슛 가운데 4개의 유효슛으로 2골을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축구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을 받았다. 최근 부진했던 메시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메시는 올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계속 비교됐다. 메시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경기 7골로 만만찮은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9경기에서 17골을 넣은 호날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메시는 메시였다. 파리 생제르맹과 2차전에서는 비록 2-3으로 지긴 했지만 전반 12분 골을 넣었고 아약스와 3차전에서도 전반 24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올시즌 4번째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넣으며 3, 4호골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기록도 71골로 늘리며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은 그동안 라울이 갖고 있었다. 라울은 조별리그에서 51골, 토너먼트에서 20골 등을 넣으며 144경기에서 7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시는 라울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훨씬 넘어선다. 89경기에서 71골로 경기당 평균 0.79골에 이른다.

또 메시는 호날두의 기록도 넘어섰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70골을 기록 중이다. 물론 예선전까지 포함하면 71골로 같지만 본선 기록만 놓고 보면 1골이 뒤진다.

이와 함께 메시와 호날두의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누가 먼저 세울지도 관심이다. 이제부터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쓰여지기 때문이다.

메시는 자신의 대기록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운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 경기를 통해 팀이 승점 3을 얻고 16강을 오른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해준 페드로와 포옹하는 모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에 어느 정도 신경썼음을 보여줬다.

이제 메시는 오는 26일 아포엘과 5차전을 통해 신기록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하루 늦은 27일에 5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메시가 먼저 신기록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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