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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10라운드 17골' 호날두, 79년만에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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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10라운드 17골' 호날두, 79년만에 대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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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가라의 16골 기록 경신…메시의 한 시즌 최다골 50골 기록 넘어설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재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이 34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동국(35·전북 현대)은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추세로 보면 득점왕은 15, 16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게 이런 기록은 우습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후 10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넣고 있다. 이동국이 K리그 클래식에서 8개월 동안 기록한 득점을 호날두는 단 3개월만에 넘어섰다.

게다가 이 기록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처음으로 나온 '10라운드 17골'이다.

호날두는 지난 2일(한국시간) 벌어진 그라나다와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은 호날두의 올시즌 정규리그 17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1935~1936 시즌 이시드로 란가라(당시 레알 오비에도)가 세웠던 개막 후 정규리그 10경기 16골을 넘어선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무려 79년만에 새로 쓰여진 기록이다.

특히 란가라의 기록은 10경기에 모두 나서 뽑아낸 반면 호날두는 지난 9월 1일 부상 때문에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 빠졌기 때문에 9경기만에 만들어냈다. 9경기 17골이라면 경기 평균 2골에 가깝다.

이미 호날두는 8라운드까지 15골을 넣으며 71년만에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1943~1943 시즌 8라운드까지 14골을 넣었던 에체베리아의 기록을 한 골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평균 2골은 팀 전체 득점으로도 좀처럼 기록하기 어렵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경기 평균 2골을 넣은 팀은 없다. 이는 비단 K리그 클래식 뿐 아니라 각 나라의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하더라도 경기 평균 2골을 넘어서는 팀은 첼시(26골)와 사우스앰튼(21골), 맨체스터 시티(20골) 등 세 팀에 불과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레알 마드리드(37골), 발렌시아(23골), 바르셀로나(23골)를 제외하면 경기 평균 2골을 넣은 팀은 없다.

특히 호날두의 17골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 더 많다. 5위 세비야와 6위 셀타 비고가 호날두 혼자서 기록한 득점과 같은 골을 넣고 이을 뿐 7위 말라가부터 20위 코르도바까지는 호날두가 혼자서 넣은 골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호날두의 올 시즌 득점기록은 경이롭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넣은 17골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골, UEFA 슈퍼컵 2골 등 모두 22골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뿐이다.

또 호날두는 데포르티보 라 코류냐, 엘체, 아틀레틱 빌바오 등과 경기에서 해트트랙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2011~2012 시즌에 세웠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인 50골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당시 호날두는 메시보다 4골 적은 46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5일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출전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던 호날두가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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