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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전력 재구성, 오세근 7.5억에 잡고 이정현은 놔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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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전력 재구성, 오세근 7.5억에 잡고 이정현은 놔주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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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1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력 개편에 돌입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토종 빅맨 오세근(30)은 잡았지만 이정현(30)과는 이별하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16일 오세근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봉 6억 원에 인센티브 1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액 7억5000만 원이다. 계약기간은 5년.

지난 시즌 3억3000만 원(연봉 2억7000만 원, 인센티브 6000만 원)에서 227.3% 인상된 금액이다.

▲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왼쪽)과 총액 7억5000만 원에 FA 계약에 성공했다. 반면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 이정현과는 협상이 결렬됐다. [사진=KBL 제공]

가치 있는 투자다. 2011년 입단해 데뷔 시즌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조기 전역해 다시 팀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2016~2017시즌 오세근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평균 13.98득점, 8.4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은 3위, 리바운드 1위였다.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MVP 3관왕을 거머쥐었다. 완벽히 살아난 토종 센터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오세근, 이정현으로 이뤄진 ‘판타스틱4’를 앞세워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사이먼과 사익스와 함께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세근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정현과는 함께 하지 못할 전망이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함께 FA 시장에 나온 이정현에게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8억 원을 요구했고 협상은 결렬됐다.

이정현도 반드시 잡고 싶은 자원임은 분명하다. 올 시즌 이정현은 KGC인삼공사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중률 높은 3점슛과 저돌적인 돌파로 해결하는 능력은 발군이었다. 15.28득점 5어시스트 1.8스틸로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고 어시스트는 전체 6위, 스틸은 8위였다. 2.2개의 경기 당 3점슛 성공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PO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터뜨린 위닝샷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그런 이정현을 보내게 된 KGC인삼공사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박재한의 발견이다. 루키 박재한은 정규시즌에서 평균 10분도 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챔프전 1차전 사익스가 갑작스런 부상에도 11득점으로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이정현의 빈자리를 박재한이 폭풍성장하며 채워주기를 바라야 하는 KGC인삼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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