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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올해의감독, 첼시 '스리백 센세이션' 아스날 벵거 고집도 꺾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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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올해의감독, 첼시 '스리백 센세이션' 아스날 벵거 고집도 꺾었으니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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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올해의 감독' 안토니오 콘테(48)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스리백 열풍을 일으킨 '유행 선도자'였다. 첼시의 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이끄는 아르센 벵거 감독도 변화시켰으니 콘테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EPL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를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했다. 첼시는 2016~2017시즌 30승 3무 5패(승점 93)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 시즌 리그 30승은 EPL 도입 이후 처음 세워진 대기록이다. 

콘테는 잉글랜드 데뷔 첫 해에 EPL 우승과 올해의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스리백 시스템 도입이 콘테를 올해의 감독으로 만든 결정적 ‘한 수’였다. 콘테는 지난해 9월 아스날에 0-3으로 완패한 뒤 3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새 전술을 꺼내들었다. 윙백 활용을 극대화하고 빠르게 조직력을 가다듬어 이후 리그 13연승을 달렸다.

콘테의 스리백은 유행처럼 EPL에 번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스리백을 적극 활용했다. 벵거 감독의 스리백 시스템 도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1996~1997시즌을 앞두고 아스날 지휘봉을 잡은 벵거는 단 한 번도 포백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벵거는 “내 나이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리백 도입 배경을 밝혔다. 아스날은 이후 리그 8경기 7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펼쳤다. 포백이 주류를 이뤘던 EPL 무대에서 스리백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콘테의 스리백이 끼친 파급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의 감독 콘테는 “첼시의 '엔진'에 이제야 불이 붙었다”며 “매 시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위닝 멘탈리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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