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15 (금)
'다시 야인으로'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떠나 프로야구 7전8기 가능할까
상태바
'다시 야인으로'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떠나 프로야구 7전8기 가능할까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야신’ 김성근(75)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간다.

한화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쪽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구단은 현재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화가 김성근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일 경우 김성근 감독은 7번째 프로구단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 한화 이글스 구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경기 이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쪽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1989~1990), 삼성 라이온즈(1991~1992), 쌍방울 레이더스(1996~1999), LG 트윈스(2002), SK 와이번스(2007~2011)까지 6개 구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10월 한화의 10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5시즌 6위(68승76패)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시즌에는 7위(66승 75패 3무)로 처졌다. 특유의 ‘벌떼 야구’와 강도 높은 훈련은 혹사 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한화의 올 시즌 성적은 18승 25패, 9위다.

사임을 결심한 김성근 감독이 프로무대로 돌아오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의 나이는 올해로 75세. 직접 훈련을 지휘하는 열정은 여전하지만 분명 적지 않은 나이다. 2016시즌 도중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벤치를 더그아웃을 비우기도 했다. 다년 계약을 맺고 팀 운영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김성근 감독은 태평양 사령탑에서 물러난 다음해 바로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던 때를 제외하면 짧지 않은 프로 감독 공백기를 가졌다. 야신의 8번째 도전이 다시 시작될 시기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