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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문승원, 허프-임찬규 제압! SK와이번스 마운드 서광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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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문승원, 허프-임찬규 제압! SK와이번스 마운드 서광 비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7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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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생애 첫 1군 승리 이어 문승원 2경기 연속 무실점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문승원은 기대하는 선발투수로서 잘 성장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2경기 연속 무실점, 정말 기분 좋다.” (문승원)

SK 와이번스가 김태훈(27)으로 데이비드 허프를, 문승원(28)으로 임찬규를 잡았다. 기대를 크게 걸지 않았던 두 젊은 투수들이 LG 트윈스를 제물로 크게 성장했다.

▲ SK 문승원이 27일 LG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시즌 2승,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문승원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KBO리그 피안타율 부문에서 뒤에서 두 번째였던 그가 2경기 연속 쾌투로 불안했던 SK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승원은 27일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으로 막고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6이닝 4피안타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에 이은 쾌투. 그때는 불펜진의 방화로 아쉽게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특히 오늘은 팀의 연승을 이어가는 시점이라 더 좋은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장외 평균자책점왕’ 임찬규와 맞대결이라 열세가 예상됐지만 문승원은 당당했다. 최고 146㎞의 패스트볼은 낮게 형성됐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채로운 구질로 LG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백미는 2회초 무사 1,2루. 문승원은 LG 7번타자 히메네스로부터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최정이 베이스 터치 후 2루로, 2루수 김성현이 1루수 제이미 로맥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KBO리그 통산 65번째 트리플 플레이를 일궜다.

힐만 감독은 “문승원을 비롯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잘 던진 경기”라며 “오늘같이 꾸준히 던져만 주면 문승원은 기대하는 선발로 잘 성장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문승원은 “지난 2경기에서 이홍구, 이재원과 각각 호흡을 맞췄는데 많은 대화를 나누고 대처방안을 세운 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포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파트너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날에는 김태훈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통산 46경기, 시즌 4경기 만에 감격적인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힐만 감독은 "확실히 나아졌다. 스트라이크 커맨드를 기르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김태훈을 격려했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거르고 스캇 다이아몬드도 어깨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터. 윤희상과 박종훈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나온 김태훈과 문승원의 연속 쾌투는 SK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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