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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공주'보다 고상하고 '꽃보다' 아름다웠던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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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공주'보다 고상하고 '꽃보다' 아름다웠던 여배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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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고상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배우 김자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과거 대장암으로 투병했으며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故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로 데뷔했다. 1970~80년대에는 '보통 여자', 'O양의 아파트', '목마 위의 여자', '가을비 우산 속에', '태양을 훔친 여자', '영아의 고백', '화요일 밤의 여자' 등 수많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연기했다.

▲ 김자옥이 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16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975년 드라마 '수선화'로 제1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12회, 15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예쁘고 우아한 이미지로 1996년에는 '공주는 외로워'라는 곡을 냈다. 이 곡은 금세 유명해져 인기를 얻었다. 배우가 노래로도 성공한 흔치 않은 경우였다.

이후에는 주로 안방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50개 가량의 TV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 '옥탑방 고양이', '백만송이 장미', '굳세어라 금순아' ,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지고는 못 살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서 어머니, 할머니 역을 연기했다.

2000년에는 드라마 '좋은걸 어떡해'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최근엔 2011년에는 '오작교 형제들'로 KBS연기대상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니,주노', '홍길동의 후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에도 출연해 스크린을 통해서도 대중과 만났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자옥은 눈물연기, 감정연기의 대가"라며 "큐 사인이 떨어지면 20초 안에 눈물을 주르르 흘리는 연기자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인공을 도맡았던 70~80년대의 전성기를 지나서도 김자옥은 나이에 상관없이 애교어린 목소리와 표정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캐릭터였다. 뭇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여배우"라고 평했다.

최근인 2013년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다. 과거 90년대에 보여줬던 예능감을 그대로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故 김자옥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일 발인 예정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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