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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출전' 이청용 팀 승리 일조, 입지 변화 계기될까 [카라바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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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출전' 이청용 팀 승리 일조, 입지 변화 계기될까 [카라바오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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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청용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입스위치타운(2부)과 2017~2018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돼 15분간 피치를 누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까지 모두 결장했던 이청용은 하위 리그를 상대로 하는 리그컵에서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후반 29분이 돼서야 이청용을 투입시켰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에게 곧바로 공을 건넸고 재치 있는 드리블로 전진하기도 했다.

‘이청용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투입 1분 만인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이청용이 전방으로 침투했다. 공은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생긴 공간을 이용해 제임스 맥아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39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먹혔지만 승리를 챙기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이청용의 플레이는 짧은 패스 축구를 선호하는 데 부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했다. 하위 리그 팀을 상대로도 좀처럼 공이 돌지 않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 투입 이후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지만 이청용의 입지에는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다. 현재까지로 보자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컵 대회 중심으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컵 대회라고는 해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다면 기회는 리그로도 확장될 수 있다. 이날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말이다.

카라바오컵은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이 태국 그룹 카라바오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리그컵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기존 캐피탈원컵에서 지난 시즌 EFL컵, 올 시즌부터는 카라바오컵으로 불리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필두로 EPL팀이 이변 없는 승리를 챙겼다. 스완지 시티는 MK돈스를 4-1, 레스터 시티도 세필드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은 애크링턴을 3-1,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도 바넷을 1-0으로 제압했다. 본머스도 버밍업시티를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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