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역시 파다르였다. 중요한 일전에서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펼치며 서울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파다르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37-39 26-24 25-23 31-2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리며 2승 3패 승점 6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3승 2패 승점 8로 여전히 2위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이날 35득점을 기록하며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후위득점 12점을 뽑은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2010~2011시즌 밀로스(당시 수원 KEPCO)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KB손해보험이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19-19에서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서브 범실과 이선규의 더블 컨택으로 2점을 추가하며 웃었다. KB손해보험도 반격에 나섰다. 20-22에서 이강원의 퀵오픈과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까지 갔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광우와 황택의의 세터 대결이 볼만했다. 마침표를 찍은 이는 알렉스였다. 무려 13번의 듀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KB손해보험이 38-37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알렉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한 KB손해보험은 40분 넘게 진행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살얼음판을 걷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파다르가, KB손해보험은 이강원과 알렉스가 득점에 가담했다. 18-20에서 이강원의 백어택,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뽑은 KB손해보험이 동점을 만들었다. 황택의는 이후 2개의 서브 에이스를 더 뽑아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다 잡은 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22-24에서 최홍석의 오픈 공격,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듀스를 만든 뒤 우상조의 블로킹,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다르의 백어택이 꽂히는 순간, 장충체육관이 홈 팬들의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KB손해보험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손현종의 수비는 다소 불안했지만 알렉스와 이강원이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냈다. 이선규도 알토란 같은 블로킹을 잡아냈다. 우리카드는 한성정과 나경복의 공격 사이클이 엇나간 게 아쉬웠다. 결국 믿을 건 파다르 하나였다. 기세가 다소 밀린 우리카드는 서브로 돌파구를 찾았다.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다시 기세를 올렸다. 파다르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24-23에서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계속 힘을 냈다. 4세트 19-19에서 유광우의 블로킹, 김동훈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추가한 뒤 계속도니 듀스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 외에도 나경복(16득점)과 김은섭(10득점), 최홍석(7득점)이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홈팀 인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6) 완승을 거뒀다.
개막 3연패 후 첫 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1승 3패 승점 6으로 최하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흥국생명은 1승 3패 승점 3으로 5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19점, 박정아가 18점, 배유나가 10점을 각각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심슨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영은 8점 공격 성공률 20%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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