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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제조기' 파다르 뒤엔 김상우 감독 관리 있었다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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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제조기' 파다르 뒤엔 김상우 감독 관리 있었다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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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에이스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의 철저한 관리가 있었기에 파다르(21‧헝가리)가 맹위를 떨칠 수 있었다.

파다르가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끄는 ‘만점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파다르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35득점을 뽑아냄과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후위득점 12점)을 달성, 팀의 세트 스코어 3-1(37-39 26-24 25-23 31-29) 승리를 이끌었다.

▲ 파다르(오른쪽)가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개막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6을 확보하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카드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는 파다르는 이날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5일 대전 삼성화재전, 27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 이는 2010~2011시즌 밀로스(당시 수원 KEPCO 소속) 이후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날 파다르의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123호, 시즌 5호, 개인 7호 기록이다.

고비 마다 파다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비록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1세트 31-32에서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웃었다. 2세트에선 23-24에서 백어택, 25-24에서 다시 백어택을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파다르가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파다르의 활약은 계속됐다. 22-2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그는 24-23에서도 오픈 공격을 점수로 연결하며 환호했다. 4세트에서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28-28에서 백어택 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가 흐름을 뺏기지 않는 데 힘을 보탰다.

20점대 이후 자신에게 토스가 몰린 상황에서도 강철 체력으로 버텨낸 파다르는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

우리카드의 연승을 이끈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파다르는 “경기를 치르고 있었기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걸 몰랐다”며 “팀이 승점 3을 따며 이긴 게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파다르가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점수를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파다르가 끝까지 지치지 않고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김상우 감독의 적절한 관리가 크게 작용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훈련 시간을 조절해주고 있다. 연습할 때 피로도를 보고 조절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다르를 보면 알겠지만 온 몸이 군살이 아닌 근육이다. 육상으로 치면 단거리형 선수다. 피로도를 최대한 줄여줌으로써 점프가 살도록 하고 있다. 적절한 휴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량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파다르의 체력이 뛰어난 이유를 밝혔다.

파다르도 이 점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에게 믿음을 주고 있어서 나도 거기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 서브 연습을 할 때 감이 좋으면 그만 하라고 할 정도로 믿음을 주신다. 그런 부분에 보답을 하려 한다. 경기 때 공을 많이 때려도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칭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크게 관리하는 건 없다”며 입을 연 파다르는 “경기 후에 통증이 있으면 트레이너들로부터 치료를 받는다. 다행히도 아직 심한 통증은 없다”고 웃어보였다.

▲ 파다르가 1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동료들이 열심히 해주는 건 파다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수비가 됐을 때 모든 선수들이 공을 피하지 않고 때리고 있다. 이런 점이 우리의 강점이다. 지금보다 치고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내 실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올라갔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V리그 2년차를 맡는 파다르가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파다르가 곧 우리카드의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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