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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야구 정현, 뿌듯한 동명이인 동반성장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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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야구 정현, 뿌듯한 동명이인 동반성장 [SQ이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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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테니스 정현(21·한국체대)과 야구 정현(23·kt 위즈)이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어 흥미롭다.

세계랭킹 54위 ‘테니스 왕자’ 정현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A조 2차전에서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0(4-0 4-1 4-3<7-1>)으로 가볍게 눌렀다.

1차전에선 5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를 3-1(1-4 4-3<7-5> 4-3<7-4> 4-1)로 제압했던 정현이다.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랭킹이 높은 8명만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그는 가장 먼저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 랭킹 1위인 세계 최고 선수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고 자신감이 붙은 게 눈에 띈다. 당시 나달은 잘 싸운 정현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테니스 정현이 국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야구 정현도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승선, 스포츠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정현은 지난 6일 거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프로야구) 시상식 신인상 부문에서 1위표 2장, 2위표 31장, 3위표 10장을 득표, 총점 113점으로 이정후(넥센), 김원중(롯데)에 이어 3위에 오른 앞날 창창한 내야수다.

9일 오전에는 유지현 대표팀 코치에게 “수비를 더 배우고 싶다. 아침 훈련을 해줄 수 있느냐”고 전화를 건 사실이 뉴스1의 보도로 알려져 호감을 사고 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와 용기에 야구팬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야구 정현. [사진=kt 위즈 제공]

2013년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정현은 신생 구단 kt의 선택을 받아 팀을 옮겼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00(350타수 105안타) 6홈런 42타점 45득점으로 꽃을 피웠다.

후반기 성적(59경기 타율 0.330)이 전반기 성적(65경기 타율 0.255)보다 훨씬 좋아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진욱 kt 감독은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정현의 성장을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테니스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정현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졌을 뿐이다. 만약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야구 정현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국가를 대표하는 젊은 동명이인, ‘두 정현’의 성장을 지켜보는 맛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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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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