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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많은 베로나 감독, 온도차 伊언론 "반등 위해 이승우 같은 선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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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많은 베로나 감독, 온도차 伊언론 "반등 위해 이승우 같은 선수 활용해야"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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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파비오 페키아(44) 헬라스 베로나 감독이 불만을 터뜨렸다. AC 밀란전 무기력한 패배 이후였다. 선발 출장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 역시 감독의 규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의 반응은 페키아 감독과는 온도 차가 있었다.

베로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AC 밀란과 2017 코파 이탈리아 16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3 일방적인 패배였다.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57분간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장을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베로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키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보여준 투지는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분위기가 좋을 때 이어가지 못했고 안일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초반 정신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한 셈. “결국 안일했던 값을 치렀다”라고 마무리했다.

두 팀은 오는 17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 전장은 베로나의 홈인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티고디. 페키아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이번 경기와는 다른 태도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14일 컵 대회였던 경기에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리그 경기에 더 주안점을 뒀었다.

밀란을 상대했던 이승우는 드리블을 시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수비 시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했을 뿐더러 밀란 팬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그럼에도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페키아 감독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 리그에서 분발해야할 것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이승우 같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승격팀 베로나는 2승 4무 10패(승점 10)으로 19위,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격에서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 이승우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줄 선수다. 이승우에 대한 이 매체의 언급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피지컬의 약점은 있지만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현란한 드리블로 공격에 추가적인 옵션을 더해줄 선수다.

부진한 리그 성적으로 감독자리가 위태로운 페키아 감독이다. 현지 매체의 지적을 새겨들어 이승우에게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할 것인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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