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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이카르디·아자르·살라에 2558억 장전? 수비수 찾는 바르셀로나와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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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이카르디·아자르·살라에 2558억 장전? 수비수 찾는 바르셀로나와 '극과극'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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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원조 거상‘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3기를 꾀하는 모양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이 2억 유로(2558억 원)를 풀 것이라는 것. 반면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엘 클라시코 대패로 자존심을 구긴 레알은 이적시장을 활용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간격이 승점 14점까지 벌어져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사실상 쉽지 않아졌지만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면 팬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라이벌을 때려눕히며 전반기를 무패(14승 3무)로 마감한 바르셀로나는 이적시장에서 여유로운 자세다.

 

▲ 레알 마드리드가 노리는 공격수들, 마우리시오 이카르디(왼쪽부터), 아자르, 살라. [사진=이카르디,아자르,살라 페이스북 캡쳐]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골은 24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 2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며 “첫 타겟은 마우로 이카르디(24·인터밀란)”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BBC’(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진한 가운데 레알은 공격 자원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카르디에 레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인터밀란 주장인 이카르디는 이탈리아 세리에A 올 시즌 18경기에서 17골을 넣고 있다. 2014~2015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득점본능은 뛰어나다. 디아리오골이 예상한 이적료는 1억 유로(1278억 원)다.

에당 아자르(26·첼시) 이야기도 있다. 이 매체는 지난 20일 “레알이 아센시오를 보내고 아자르를 데려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종전에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 예상했던 이적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것. 아자르의 가격표도 1억 유로다.

지난 23일 스페인 매체 돈 발론은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의 이름을 꺼냈다. “살라는 베일을 대체할 최적의 대안”이라며 “살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길 원한다”고 했다. 올 시즌 살라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15골)에 올라 있다. 그의 예상 몸값도 1억 유로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레알은 지난 3년 동안 총 1억5450만 유로(1969억 원)를 썼다. 거상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최근 이적시장에선 조용한 편이었지만 이번 겨울에만 2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지구방위대‘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비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들, 다비드 루이스(왼쪽), 보누치(가운데), 블린트(오른쪽). [사진=루이스, 보누치, 블린트 페이스북 캡쳐]

 

레알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의 이적시장 소식은 수비수와 관련된 소식이 주를 이룬다. 이미 올 여름에 오스만 뎀벨레를 데려오며 이적료 1억500만 유로(1342억 원)에 옵션까지 내걸었기 때문에 공격수 추가 보강보다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대체자를 찾는 게 우선인 상황이다.

카탈루냐라디오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비드 루이스(30·첼시)는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사가라고 역제안을 했다. 지난 시즌 첼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루이스는 뉴페이스 안토니오 뤼디거, 임대 복귀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 밀려 8경기(717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30·AC 밀란)도 물망에 올라 있다. 올 시즌 AC 밀란 이적 후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지만 2017년 FIFA 월드 베스트 11에 올랐을 만큼 클래스가 뛰어난 선수다. 게다가 패스 능력이 좋은 수비수를 원하는 바르셀로나에는 안성맞춤인 자원이다.

달레이 블린트(27)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맨유에서 리그 4경기 271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를 맨유로 데리고 왔던 루이스 판 할(66) 전 맨유 감독은 최근 미러와 인터뷰에서 “블린트는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패스 능력도 갖춘데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판 할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는 라치오 수비수 스테판 데 브라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니고 마르티네스 등도 마스체라노의 잠재적 대체자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공격수 이적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앙트완 그리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아스날 듀오 알렉시스 산체스(29)와 메수트 외질(29)는 모두 바르셀로나의 타깃이다. 다만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불법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를 했고 산체스는 이미 한 차례 떠났던 곳이라는 점, 외질은 희망 주급이 4억3000만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그리 크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겨울 이적시장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다. 엘 클라시코 결과에 따라 이적시장을 대하는 스페인의 두 거인들은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레알과 무패를 이어가려 하는 바르셀로나의 이적시장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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