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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0 중계] 헤비급 역사 쓴 미오치치, 은가누에 첫 패 안겼다 '이런 곰 같은 여우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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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0 중계] 헤비급 역사 쓴 미오치치, 은가누에 첫 패 안겼다 '이런 곰 같은 여우를 봤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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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UFC 헤비급 최강자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는 큰 덩치와는 달리 누구보다 노련했다. 체중과 리치에서 앞선 프란시스 은가누(32·카메룬)도 미오치치의 영리함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은가누와 UFC 220 메인카드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6전 전승의 은가누는 미오치치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완벽히 당했다. 미오치치는 챔피언 3차 방어에 성공하며 옥타곤에서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미오치치는 역사상 처음으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한 파이터가 됐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은가누가 강력한 펀치로 미오치치를 압박했다. 거침 없이 달려드는 은가누의 펀치에 미오치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오치치의 노련함이 빛났다. 클린치로 숨을 돌린 미오치치는 강력한 펀치로 응수했다. 이어 미오치치는 테이크 다운으로 우세를 점했다. 이어 파운딩을 연결했고 초크 공격까지 이어갔지만 큰 타격을 주진 못했다.

둘 모두 1라운드 초반에 비해 확연히 지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1라운드 막판 미오치치의 연타가 은가누의 안면에 적중했다. 미오치치는 태클까지 이어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은가누의 타격이 더 컸던 라운드였다. 2라운드 초반 은가누의 발놀림은 확연히 둔해져 있었다. 이를 눈치 챈 미오치치가 킥 공격을 늘려갔지만 은가누는 대처하지 못하고 무방비로 당했다.

미오치치의 잽 공격도 은가누는 방어하지 못했다. 장기인 그래플링 기술까지 연결하자 경기는 완전히 미오치치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2라운드 막판 꺾기 기술을 시도했지만 공이 울린 것이 미오치치로선 아쉬웠다.

3라운드까지 들어선 적이 많지 않았던 두 파이터다. 우위를 점했던 미오치치마저도 현격히 움직임이 느려졌다. 은가누의 회심의 일격에 안면에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기술로 다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상위 포지션을 잡은 미오치치는 파운딩까지 이어가며 많은 점수를 획득한 뒤 3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도 흐름은 여전히 미오치치가 가져갔다. 시작과 동시에 이날 5번째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4분여 간 미오치치는 유리한 포지션에서 지키며 파운딩을 꽂아 넣었다.

5라운드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은가누도 한 번에 무너질 만한 큰 위기를 맞지는 않았지만 큰 반격을 이뤄낼 만한 힘이 없었다. 이미 승기를 잡은 미오치치로선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강점인 그라운드 기술을 통해 점수를 지켜냈고 결국 챔피언 벨트를 다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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