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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컴백' 수지, '완벽했던' 무대 '사과'로 끝난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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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컴백' 수지, '완벽했던' 무대 '사과'로 끝난 질의응답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2.0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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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희영 · 사진 주현희 기자] 지난해 1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Yes? No?’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수지가 두 번째 미니 앨범 ‘Faces of Love’로 돌아왔다. 1년여 만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수지의 두 번째 미니 앨범 ‘Faces of Love’ 언론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수지의 이번 앨범은 7년 차 걸그룹이었던 미쓰에이(Miss A)가 해체된 후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이다. 동시에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기에 그의 음반 활동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수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무대로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사진 = 스포츠Q DB]

 

타이틀곡 ‘HOLIDAY(홀리데이)’와 선공개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SObeR’, ‘나쁜X’, ‘잘자 내 몫까지’, ‘서툰 마음’, ‘너는 밤새도록’까지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통해 수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HOLIDAY’ 두 곡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해체 후 솔로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수지는 질의응답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쇼케이스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뮤직비디오와 수지의 무대로 시작됐다. 하얀 오프숄더를 입고 등장한 수지는 아련한 표정과 애절한 감성으로 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무대가 끝난 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우왕좌왕하는 귀여운 모습에 몇몇 취재진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HOLIDAY’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바로 시작됐다. 소파에 누워 시작된 ‘HOLIDAY’ 무대는 앞서 보여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와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귀여우면서도 관능미까지 느껴졌다.

포토타임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많은 무대에 서본 만큼 수지는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취재진들과 눈을 맞췄다. 

 

수지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HOLIDAY' 무대. [사진 = 스포츠Q DB]

 

하지만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되자 수지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질문으로 컴백 소감을 물었지만, 수지는 연신 “음..”, “어..”를 반복하며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수지는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94년생 수지는 올해로 25살이 됐다. 20대 중반에 사랑 노래를 하는 기분을 묻자 “25살에 이런 사랑의 노래를 하는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행자는 수지에게 다른 질문에 먼저 답할 것을 권유했다.

수지는 수록곡 ‘SObeR’, ‘나쁜X’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수지는 “가사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사랑에 대한 여러 모습들에 대해서 꼭 앨범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Faces of Love'는 앨범 'Yes? No?'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발표됐다. [사진 = 스포츠Q DB]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취재진은 “답변이 계속 겉돌고 있다”며 곡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길 원했다. 수지는 앨범에 수록된 7곡이 풍기는 느낌을 표현했다. 황홀한 사랑을 표현한 '홀리데이', 슬프고 애틋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등 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곡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졌다.

수지는 쇼케이스가 끝나기 직전 “추운 날씨에 와주셨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말했다. 

수지는 이날 쇼케이스를 위해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준비했을 터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그간 앨범을 준비하며 느끼고 겪었던 고민과 감회 등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본인도 자신의 대답에 만족을 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100점 만점에 40점을 주고 싶다"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평가를 내린 수지. 어쩌면 첫 무대에 나선 신인가수처럼 두근두근 심정으로 이날 쇼케이스를 준비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진행자의 질문에 머리 속이 하얘진 건 아닐까?

쇼케이스에서 다 들려주지 못한 그 느낌은 앞으로 다양한 활약을 통해 전해주면 될 터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솔로 앨범 ‘Faces of Love’ 활동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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