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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경직돼 있다, 멘탈 다듬어 3차전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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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경직돼 있다, 멘탈 다듬어 3차전 치를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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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3차전을 치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봐요.”

이정철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이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 역전패를 당했다.

 

▲ 이정철 감독(가운데)이 19일 현대건설전에서 IBK기업은행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3, 4세트 후반에 흔들린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21-16 리드를 잡고도 황연주, 김세영, 양효진 등에게 연거푸 점수를 허용해 23-23으로 따라잡혔고 황연주에게 서브 에이스, 한유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땅을 쳐야 했다. 4세트엔 15-19 열세를 극복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26-26에서 황연주에게 백어택, 이다영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패배가 확정됐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비중 있는 경기인데 특정 선수들이 과도하게 긴장했다. 1세트 때 상대가 아무 것도 안됐는데, 이때 우리가 더 치고 나가지 못했다. 3세트와 4세트는 이기고 있다가 잡혔다. 정신적인 부분이 해소돼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3차전을 치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을 혼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잘 다독여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다. 양 팀 최다인 35점(공격 성공률 40.74%)을 뽑았지만 범실을 16개나 했다. 결정적일 때 실수가 나와 상대에 흐름을 넘겨줬고, 이것이 승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은 “메디에게 좋은 볼만 갔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면서도 “한두 경기 전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1차전 때도 몸이 좋지 않았다. 당시에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걱정을 표했다.

그는 “상대가 외인 없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순간 마음을 놓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부진한 경기를 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하며 “(1차전 승리 후) 단 이틀 후에 불안한 경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잘 추슬르고 조율해서 안정감을 찾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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