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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반등 조건, '새가슴' 샘슨 '주자 공포증' 탈피 [2018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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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반등 조건, '새가슴' 샘슨 '주자 공포증' 탈피 [2018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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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속구나 변화구 할 것 없이 구위는 다 좋은데.”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7)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가능성이 커보이기에 더욱 아쉬움은 크다.

한용덕 감독은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만남에서 “주자만 나가면 급해진다. 멀리서봐도 심박수가 빨라지는 게 느껴질 정도”라며 “투수가 마음이 급해지면 안 되는데, 메카니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이 7일 KT 위즈전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다. 

 

샘슨은 평균 140㎞ 후반대의 속구를 던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준수하게 던진다. 그러한 이유로 한용덕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샘슨을 당당히 개막전 선발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치명적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자 공포증’이다. 주자만 나가면 흔들렸다. 마음이 급해졌고 주자를 자꾸 신경쓰느라 제구까지 불안해졌다. 한용덕 감독은 “공이 좋으니 주자가 나가더라도 편하게 던지라고 말한다”며 “구위는 다 좋은데 결과만 보면 주자가 나가고 에러도 나오면서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추운 날씨다. 지난 5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졌고 전날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선발 로테이션이 이틀 밀린 샘슨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는 걱정이다.

한 감독은 “경기장에 나와보니 생각보다 더 춥다. 날씨 적응이 문제”라며 “캠프 때에도 이 정도로 추운 적은 없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내 “못 던져도 핑계 거리가 있으니 마음 편하게 던지라고 할 것”이라며 “어쨌든 외국인 투수들은 지켜보면서 꾸준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2연승과 함께 4승 6패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 감독은 “롯데전 난타전이 이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난다”며 “4연패 후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화요일 할 때 활발히 뛰어줬다. 2연승이 중요한 게 아니고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샘슨의 투구에 더욱 기댈 수밖에 없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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