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28 (금)
이니에스타 눈물... 수아레스-메시 휴식의 중요성 [바르셀로나-세비야 코파델레이]
상태바
이니에스타 눈물... 수아레스-메시 휴식의 중요성 [바르셀로나-세비야 코파델레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22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푹 쉬고 나오니 이렇게 달라진다. FC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완파하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챔피언이 됐다. 중국으로 떠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 2017~2018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이겼다.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다 무패 행진(32경기 25승 7무)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이지만 지난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이탈리아 원정에서 세리에A AS로마에 일격을 당해 탈락, 패닉에 빠져 있던 터였다.

 

 

그러나 지난주 프리메라리가에서 발렌시아CF를 2-1로 누른데 이어 이번엔 세비야마저 완파하고 강팀의 면모를 금세 회복했다. 중하위권팀이 아닌 4위(발렌시아), 7위(세비야)를 연달아 한 수 지도하는 걸 보면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대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전들의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고 공격 작업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14분 수아레스가 선취골을 뽑자 세비야가 수비 라인을 올렸다. 단판 승부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 바르셀로나는 이를 이용했다. 31분 메시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40분에는 메시가 수아레스의 멀티골을 지원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7분 이니에스타, 23분 필리페 쿠티뉴(페널티킥)의 득점으로 상대 콧대를 납작하게 했다. 세비야 선수단은 사실상 수비만 하다 전의를 잃었고 결국 쓸쓸히 종료 휘슬을 맞이했다.

곧 바르셀로나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CSL) 톈진 취엔지엔으로 이적이 유력시 되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볼 터치, 패스 줄기, 오프더볼 움직임은 아름다웠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잠재우고도 남았다.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가 끝나갈 무렵 이니에스타를 교체시켜 온전히 스포트라이트 받을 기회를 줬다. 팬들은 전부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벤치에 앉은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끝을 예감한 듯 눈물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부터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무려 4회 연속 품게 됐다. 1902년 닻을 올린 국왕컵에서 바르셀로나는 무려 30번 정상에 올랐다. 이는 아틀레틱 빌바오(23회), 레알 마드리드(19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회)를 제친 최다 기록이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프리메라리가 무패 우승이자 더블(2관왕)을 조준한다. 남은 일정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CF, 레반테UD, 레알 소시에다드 등 5경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가 최대 고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