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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피할 수 없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 개봉 첫날 스크린 2,5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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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피할 수 없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 개봉 첫날 스크린 2,500개 돌파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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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과 동시에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개봉 첫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전국 2,563개 스크린을 확보해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스크린은 2,890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독과점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독과점'이 아니라 '독점'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 스포츠Q DB]

 

실제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겪었던 '어벤져스2'(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보다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상태다. '어벤져스2'는 개봉 당시 최대 1,843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같은 논란을 겪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최대 1,96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두 작품 모두 독과점 논란을 겪었지만 2,000개의 스크린 수는 넘지 않았다.

앞서 개봉했던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는 1,640개, '블랙팬서'는 1,620개의 스크린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마블의 다른 싱글 무비와 비교하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수가 얼마나 많은지 더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어벤져스3'는 개봉 전부터 90%가 넘는 예매율을 자랑했다. 또한 개봉 첫날 관객수가 100만 명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예측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스크린 수로 압도한다 하더라도 작품에 의해 흥행의 성패가 갈린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군함도'는 최대 2,027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물량 공세에 나섰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부터 역사 인식 부재 논란을 겪으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사진= 영화진흥위원회 화면 캡처]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다수의 스크린을 차지하며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일정 부분 박탈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실제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게 되며 상영을 이어가던 영화들의 스크린 수가 대폭 줄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관에서 '어벤져스3'를 상영하고, 중간에 비는 시간에만 다른 영화를 상영하는 일명 '퐁당퐁당 상영', '메뚜기 상영'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다수다. 또한 '어벤져스'를 제외한 상영 영화들을 조조나 심야 시간대에만 편성하거나 '어벤져스'를 20분~ 1시간이라는 짧은 간격을 두고 상영하는 영화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현재 영화관에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거나 '어벤져스'에 대적할만한 대형 영화들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일을 기준으로 개봉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애니메이션, 다양성 영화들이고, 한국 상업 영화로는 5월 1일 '챔피언', 9일 '레슬러'가 개봉한다.

독과점 논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논란이 이어져오고 있다. 독과점 논란을 겪는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에 대한 시선이 다르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봉 전부터 수요가 높고,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이기 때문에 독과점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형 영화들이 개봉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독과점 논란에 시달려 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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