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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 발목잡힌' 테니스 정현, 프랑스오픈 조준 치료 선택 [바르셀로나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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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 발목잡힌' 테니스 정현, 프랑스오픈 조준 치료 선택 [바르셀로나오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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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 기권을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보게 됐다.

세계랭킹 19위 정현은 25일(한국시간) 106위 비요른 프라탄젤로(미국)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2회전을 포기했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복식을 기권했다.

테니스 팬들은 안타깝다. ASB클래식, 호주오픈, 델레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 인디언웰스 BNP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까지 올해 들어 출전한 모든 대회(6개)에서 8강에 오른 정현 경기를 한 달간 손꼽아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정현이 클레이코트에서 강했고 바르셀로나오픈이 바로 ‘흙바닥 연전’의 시작이란 점도 아쉽다. 정현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 8강, BMW오픈 4강,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3회전 진출 등 호성적을 내 기대를 키웠던 터였다.

흙에서는 바운드가 덜 먹어 미국, 유럽의 건장한 선수들이 때리는 강서브의 위력이 감소된다. 랠리를 길게 가져가며 포인트를 쌓는데 능한 '수비의 달인' 정현이 하드코트에서보다 두각을 나타내기 수월한 환경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이 3회전에서 랭킹 1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에 도전하는 장면도 무산됐다. 완연한 상승세의 정현이 상위 랭커를 누르고 7개 대회 연속 8강을 밟기를 많은 이들이 염원했다.

부상 부위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목이라 오는 30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BMW오픈 출전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다음 달 말 개최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초점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하는 정현이다.

정현 랭킹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기권으로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 랭킹 포인트(8강, 100점)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20위 초반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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