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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멈춘다' 아기용병 이소영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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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멈춘다' 아기용병 이소영의 화려한 부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1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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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돌며 서서히 반등하는 이소영, GS칼텍스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아기용병’ 이소영(20·평택 GS칼텍스)이 부진 탈출을 알렸다. 비록 팀은 부진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서서히 데뷔 시즌의 폼을 되찾고 있다.

이소영의 부활 몸짓은 연말연시에 빛났다. 지난해 12월 28일 NH농협 2014~2015 V리그 대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 14점을 올렸다. 블로킹은 없었지만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새해 들어서도 3일 홈에서 벌인 KGC인삼공사와 리턴매치에서는 리시브 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5승12패 승점 18로 1경기를 덜 치른 4위 인천 흥국생명과 격차가 승점 6이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팀은 상황이 어렵지만 프로 3년차 이소영이 왼쪽에서 제 기량을 회복해주며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약한 외국인 선수 조던 에커맨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적잖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이소영은 후반기 GS칼텍스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이소영이 지난해 12월 28일 V리그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Kixx 제공]

◆ 입단과 함께 탄 '롤러코스터'

이소영은 프로 데뷔 후 수차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경험이 적은 탓에 상대에게 분석당했을 때 ‘플랜 B’를 그때그때 마련하지 못했다.

근영여고를 졸업한 뒤 2012~2013시즌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루키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시 세트 당 3.04점 공격성공률 41.97%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베띠의 공백을 메운 이소영은 최우수신인상을 수상, 1순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억눌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이소영은 데뷔 시즌보다 득점에서 세트 당 0.73점, 공격성공률은 6.16%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소영은 다시 일어섰다. 시즌 중반부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지난해 7월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는 한송이 등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올시즌 시작과 함께 다시 부진에 빠졌다. 176㎝로 공격수로는 작은 그는 높이에서 고전하며 상대 블로커에 자주 걸리곤 했다. 이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공격성공률이 30% 초반에 머물렀다. 그의 부진과 함께 교체 전 외국인 선수 쎄라의 결정력도 낮아져 GS칼텍스는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 공수에서 중추적인 활약, 후반기 기대감 키우다

난조를 보이던 이소영이 제 기량을 회복한 시기는 3라운드부터다.

지난해 12월 1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10점(공격성공률 43.48%)을 올린 이소영은 20일 성남 한국도로공사전(12점)과 28일 KGC인삼공사전(14점)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KGC인삼공사전에서는 3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50%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에 걸린 횟수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아울러 이소영은 수비에서도 팀 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리베로 나현정과 더불어 서브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 그는 3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리시브 26개 중 15개를 정확하게 받아냈고 디그도 22개 중 20개를 성공시켜 합격점을 받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리시브 성공률 50%(4/8), 디그 성공률 75%(6/8)를 기록하며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후반기 도약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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