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중국 격파 선봉에 선 한국 농구 국가대표 라건아(29·리카르도 라틀리프, 울산 현대모비스)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귀화선수 라건아는 2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5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에서 31점 11리바운드를 올려 한국의 82-74 승리에 앞장섰다.
신장 199㎝ 센터 라건아는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중국이 좋은 팀이고 거칠게 하는 팀이지만 준비를 잘해서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상대방의 공격에 잘 대응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허재 한국 대표팀 감독은 “합류가 전체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 역시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다”며 “라틀리프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파워 측면에서도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건아는 “만약 감독이 내게 40분을 뛰라고 하면 뛰고, 1분을 뛰라고 해도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승현을 비롯한 다른 빅맨들이 본인들 능력 이상으로 많은 노력 이상을 해준 것 같아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오세근, 김종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라건아, 이승현(상무)의 부담이 컸다. 라건아는 “중국이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며 “우리가 트랩, 일대일 방어로 잘 막아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프로농구(KBL)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가드 이대성에 대해 “손발을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며 “공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스크린을 통해 슛을 던질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흡족해 했다.
대표팀 포워드이자 허재 감독의 장남인 허웅은 “확실히 골밑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오세근, 김종규 형이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라틀리프가 든든하게 잘 해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틀리프보다 라건아란 이름이 익숙해져 가는 라건아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대표팀 팬들 그리고 KBL 팬들도 경기 많이 시청해주시고 계속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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