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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28년째 못넘은 8강 문턱, 독일-스페인도 울린 징크스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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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 28년째 못넘은 8강 문턱, 독일-스페인도 울린 징크스 악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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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멕시코에게 월드컵 8강전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무대인 걸까. 이번에도 멕시코가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월드컵 여정을 16강에서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5위 멕시코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2위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펼쳐 0-2로 패했다. 멕시코는 7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머무르게 됐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F조에 속해 ‘디펜딩 챔프’ 독일을 무너뜨리며 1차전 최고의 이변을 썼다. 한국을 2-1로 제압한 멕시코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며 지긋지긋한 16강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절호의 기회 앞에 무너져 내렸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0-3 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무승부만 거뒀어도 스위스를 만났겠지만 한 경기의 실수로 상대는 브라질로 둔갑해 있었다.

브라질은 너무나 높은 벽이었을까. 앞서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만나 1무 4패의 절대 열세였던 멕시코는 이번에도 브라질을 넘는데 실패했다. 28년째 이어진 16강 탈락 징크스를 깨는 일을 4년 뒤로 미뤄야 한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페인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자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유럽국가가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후 대회에서 조별리그에 타락한 데 이어 독일도 이 징크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2014년 사상 최초로 월드컵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한국에 패해 조 최하위로 주저앉으며 짐을 싸고 말았다. 

스페인은 개최국을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무승을 깨지 못했다. 개최국 러시아에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는데, 개최국 상대로 역대 월드컵에서 4차례 만났는데 공식 전적은 2무 2패지만 승부차기 2패까지 포함해 개최국을 만나 매번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우승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졌지만 잘 싸운 일본은 48년만에 불명예스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것은 1970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서독에 2-3으로 뒤집힌 이후 12개 대회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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