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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계절' 바르셀로나, 단장 해임에 푸욜마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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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계절' 바르셀로나, 단장 해임에 푸욜마저 사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06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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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이유 미발표…현지 언론, 수비사레타 경질 원인 7가지 분석

[스포츠Q 임영빈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올시즌 부진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안토니 수비사레타 단장과 카를레스 푸욜 단장 보좌역이 팀을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 수비사레타 단장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비사레타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바르셀로나 골키퍼로 활약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2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2016년까지 연장했다.

조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 4년간 수비사레타가 보여준 기여와 헌신, 프로 근성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사레타의 경질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푸욜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바르셀로나 1군 수비수로 활약했다. 주장을 맡으며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는 구단 공식 발표에 앞서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3개월 반 동안 구단의 다른 면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직접 작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남겼다.

구단 측에서 명백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6일 수비사레타 단장의 경질 원인을 7가지로 분석했다.

가장 결정적 요인으로 FIFA의 제재를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4월 FIFA로부터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년 간 선수 영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즉각 FIFA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이것이 수용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30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바르셀로나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 결과 바르셀로나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게 됐다. 마르카는 "현 사태의 책임을 수비사레타 단장에게 지워 경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요인들도 팀 전반의 상황과 맞물린다. 바르셀로나는 푸욜의 은퇴 이후 중앙수비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본업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현재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언론은 챠비 에르난데스의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그를 대체할 자원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아고 알칸타라의 이적을 허용한 것도 문제 삼았다.

또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와 재계약 실패도 언급됐다. 언론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0년 넘게 팀의 최후방을 담당한 골키퍼를 떠나 보낸 것을 질책했다.

아울러 2013~2014시즌 개막 전 네이마르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축소 발표하면서 이면 계약의 의혹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팀의 이미지를 실추한 점도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보얀 크르키치와 크리스티안 테요 등 유망주들의 대거 이탈,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후 팀을 맡았던 티토 빌라노바, 타타 마르티노, 루이스 엔리케 감독들의 지도 하에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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