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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맨시티 조 하트에 기회? 프리시즌 에데르송과 경쟁, 펩 '발밑 기술 의존증'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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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맨시티 조 하트에 기회? 프리시즌 에데르송과 경쟁, 펩 '발밑 기술 의존증' 날릴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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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 때 잉글랜드의 넘버원 골리로 이름을 날렸던 조 하트(31)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일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조 하트가 맨체스터 시티의 미국 투어 일정 스쿼드에 ‘깜짝’ 포함됐고 합류를 마쳤다”며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조 하트가 이번 시즌 펩의 구상에 들어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동행이다.

 

 

발 기술이 좋은 골키퍼를 선호하는 펩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하면서 조 하트 대신 바르셀로나 영광의 시절을 함께 했던 클라우디오 브라보(35)를 영입했다. 주전 자리를 뺏긴 조 하트는 잉글랜드도 아닌 이탈리아 세리에A 토리노로 임대를 가야 했다. 그러나 발 밑 기술이 좋다던 브라보는 정작 좀처럼 선방을 보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2017~2018시즌엔 브라보를 넘버투로 내리고 브라질의 ‘신성’ 에데르송(25)을 벤피카에서 데려왔다. 에데르송은 선방 능력만큼 발 밑이 좋은 선수였고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로 맨 시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조 하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기회를 찾아 웨스트 햄으로 다시 한 번 임대를 떠났다.

더 이상 맨 시티에선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던 조 하트의 이번 투어 동행은 여전히 펩이 골키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데일리 메일 역시 “조 하트가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며 프리시즌 경기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조 하트는 웨스트 햄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조 하트는 19경기 선발에 그쳤고 무너진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조던 픽포드(24·에버튼), 닉 포프(26·번리) 등에 밀리며 월드컵 출전도 좌절됐다. 

경기당 선방 횟수는 2.79회로 에데르송(1.61)보다 앞섰지만 주로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펼치는 맨 시티의 골키퍼와 직접 비교는 어렵다. 기록상으로 선방률(57%-69%)과 클린시트 횟수(4-16), 클리어링(7-40) 부문에서 에데르송에 앞서지 못했던 만큼 프리시즌 번뜩이는 활약이 필요하다.

프리시즌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라는 건 조 하트 스스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듯 보인다. 조 하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미국 성조기와 ‘곧 봐요’라는 코멘트로 미국 투어 참가를 알렸다. 이 매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은 조하트의 사진을 게재하며 “본인도 놀란 듯 보인다”고 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프리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펩의 축구 철학에 더 부합하는 에데르송이 지난 시즌 좋았기에 주전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게 될 경우 조 하트가 제2 또는 제3 골키퍼 역할에 만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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